(인터뷰)하늘해 "8년 만의 앨범, 청춘에 대한 이야기 담았죠"
2015-04-27 14:26:49 2015-04-27 14:26:56
◇가수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가수 하늘해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발매된 '스물셋, 그오후'엔 타이틀곡 '봄날 로맨스'를 비롯해 총 8곡이 실렸다. 싱어송라이터인 하늘해는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지난 2007년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한 하늘해는 다양한 싱글 앨범을 통해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곡이 담긴 앨범을 내놓는 것은 8년 만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집 앨범 땐 제 감정을 전달하려고 했죠. 하지만 이번엔 같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놓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어요."
 
대중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의미에서 정한 주제가 청춘이다.
 
"사람마다 그리워하는 반짝이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앨범에 담으려 했어요. 저에게 청춘은 군대도 가야하고, 앨범은 언제 나올지 몰랐던 막막하고 불안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그때가 너무 행복했다는 걸 느끼죠."
 
타이틀곡 '봄날 로맨스'는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봄날의 드라이브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송이다. 하늘해는 부드러운 음색과 힘을 뺀 창법으로 이 곡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사실 힘을 많이 빼서 불안해요. 보컬리스트로선 노래를 더 세게 불러야 될 것 같았죠. 하지만 프로듀서로서 봤을 땐 편안하게 부르는 걸 대중들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하늘해가 창법에 변화를 주게 된 것은 작곡가 애드나인 프로젝트와의 작업이 계기가 됐다. 그는 애드나인 프로젝트가 발표한 '718번 버스를 타고'와 '낡은 운동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보컬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막막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애드나인 프로젝트의 노래를 들어보니 저에겐 없었던 풋풋하고 에너지 있는 느낌이 있었죠.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어 그는 "앨범 수록곡들이 청춘들을 위한 배경 음악처럼 쓰였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하늘해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하늘해는 이번 앨범에서 객원 보컬 시스템을 도입해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맹지나, Mnet '보이스 코리아' 출신의 박수민 등 개성 있는 여자 보컬리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그는 "다른 가수와 노래를 하는 것 역시 소통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곳에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들과 교류를 하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엔 하늘해의 또 다른 음악 색깔이 담긴 앨범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온 하늘해는 하반기 중 발매될 앨범 수록곡의 작업도 이미 마쳤다.
 
"마지막 트랙에 담긴 '아무르 베이'(Amur Bay)가 다음 앨범으로 가기 위한 힌트 같은 느낌이에요.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우울한 정서를 담고 있는 곡이거든요. '10월의 바다 깊은 곳에 작은 바람이 날 일으켜'란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예요."
 
"하늘에 있는 해처럼 어두운 곳을 비추는 따뜻한 사람이 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늘해.
 
그는 "내 노래를 통해 밝음과 열정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달해주고 싶다. 처음 시작하는 신인의 각오다.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amorry@etomato.com)
 
◇가수 하늘해. (사진제공=초콜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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