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꿈틀…공모주펀드로 '뭉칫돈'
공모주펀드에 한달간 4135억원 자금 유입
2015-04-22 15:17:02 2015-04-22 15:17:02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공모주펀드에만 한달 동안 4135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의 트렉레코드를 갖고 있는 동양뱅크플러스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에는 지난 한달 간 109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유망주식 및 공모주에 투자해 '채권수익률+알파'의 수익을 내는 채권알파형 공모주펀드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 공모주펀드인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에는 58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요 공모주펀드 설정액 증감 현황.(자료=에프앤가이드)
 
공모주펀드 시장은 제일모직(0282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의 상장을 계기로 지난해 뜨겁게 달아오른 뒤, 올해 초부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면서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활황일때 IPO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은 주가 수준이 높을 때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최근 조기상장 또는 신규상장 계획을 밝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현재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수는 4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기업수가 170개로 작년의 109개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이노션, 미래에셋생명, LIG넥스원, 롯데정보통신 등의 준대형급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주펀드는 1%대 금리 시대를 맞아 안정적 투자처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과거 10년간 연평균 5%대의 수익률을 거두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공모주펀드가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달은 91개월로 음의 수익률을 나타낸 32개월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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