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가 계열사 비자금 사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확대로 포스코 개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증가했다.
포스코는 21일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01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2% 줄고 영업이익은 동일한 수준이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6조7880억원, 영업이익 622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감소했지만 활발한 솔루션마케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
특히 철광석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에는 실패했다.
1분기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은 탄소강 870만톤, 스테인리스강 48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동차, 조선, 에너지강관 등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비중은 전분기 대비 2.9% 상승한 36.0%, 판매량은 8% 증가한 284만3000톤을 기록했다.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한 46만5000톤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전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가스전이 지난해 12월부터 풀생산체제에 도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2.2% 증가한 1253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함에 따라 2분기 투입원가는 톤당 약 3만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품 가격은 1분기에 이미 인하분이 반영돼 마진율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로 67조4000억원, 포스코 단독기준 매출액으로 29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조강생산 목표는 3840만톤, 판매량 목표는 3590만톤이며, 투자비로 2조9000억원을 책정했다.
(자료=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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