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포드가 유럽형 디젤 모델 '몬데오'로 불붙은 국내 수입 디젤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시장 주력 세단은 물론 포드코리아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포드 디젤 세단의 시작점이 될 2015년형 올 뉴 몬데오(트렌드)를 15일 경기도 파주시 일대 약 70km 구간에서 시승해봤다.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기능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포드 2015 올 뉴 몬데오 외관(사진=뉴스토마토)
외관은 현재 국내서 단종된 북미형 모델 '퓨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몬데오와 퓨전의 외관상 차이는 전면부 '다이내믹 LED 헤드램프' 뿐이다. 역동적 모습을 표현한 특유의 키네틱 디자인과 날렵한 옆선은 그대로다. 패밀리 룩 LED 테일 램프가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 역시 흡사하다. 휠은 시승한 트렌드 모델에는 17인치가, 고급형 모델인 티타늄에는 18인치가 적용됐다.
운전석에 앉자 양측면 아날로그 계기판과 중앙의 LCD 화면이 한눈에 들어왔다. 8인치 LCD 화면을 탑재한 센터페시아는 투박해 보일정도로 간결하게 구성됐다. 미국차 특유의 감성이 이어진 느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보조석 수납공간의 파티션이나 다소 작은 온도조절 버튼은 차치하면, 센터페시아 하단 여유 공간과 컵 홀더 주변 메탈 트림 고정부는 사용자를 위한 작은 배려가 느껴졌다.
버킷 스타일의 탄탄한 시트에 몸을 기댄채 시동을 걸고 속도를 높였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저회전으로 높은 토크를 발생시키는 최신 2.0리터 TDCi 디젤 엔진은 시속 100km가 넘는 구간도 안정적 주행감을 느끼게 했다. 포드의 2.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구현한다.
◇포드 올 뉴 몬데오에 탑재된 2.0리터 TDCi 디젤 엔진(사진=뉴스토마토)
핸들링 역시 만족스러웠다. 급커브링 구간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느낌은 고속 주행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시킨 액티브 그릴 셔터와 함께 안정감을 더했다. 패밀리 세단을 표방한만큼 안정성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다소 한적한 교외도로를 달린 이날의 실연비는 리터당 14.3km(고속구간)로 측정됐다. 공인연비 15.9km(도심 14.4km/l 고속 18.2km/l)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 이날 시승차량 중 가장 고효율의 실연비를 기록한 차량은 리터당 17km를 기록했다.
◇시승시 측정된 실연비는 고속구간 기준 리터당 14.3km 였다. 사진 오른쪽은 포드 올뉴몬데오 공인연비(사진=뉴스토마토)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안전관련 기능들도 눈에 들어온다. 고급 중형세단의 기본 덕목이 돼가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포드만의 뒷자석 팽창형 안전벨트와 자동으로 코너 사각을 비추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는 눈에 띄었다.
◇사고 시 안전벨트가 부풀어 충격을 흡수하는 뒷자석 팽창형 안전벨트(왼쪽)와 자동으로 코너 사각을 비추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오른쪽)(사진=뉴스토마토)
또 유연성을 높인 습식 듀얼클러치(6단 파워시프트)와 스티어링에 장착된 패들시프트 등은 패밀리 세단임에도 운전의 재미를 놓지 않겠다는 포드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부분이었다.
국내 수입 디젤 세단 시장 독일4사의 독주 속에 다른 수입제조사의 디젤 세단을 기다려온 소비자라면, 포드 몬데오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포드의 가솔린 북미형 모델에서 유럽형 디젤로의 전환, 그 선봉장 올 뉴 몬데오에 쏠리는 관심은 이미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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