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대형마트에서 수입과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1~3월) 과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국산 과일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줄어든 반면 수입과일은 6.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산 과일 중에서는 '딸기' 매출만이 겨울 과일 특수를 누리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신장했다.
'사과'와 '배' 매출은 명절 소비 부진으로 각각 2.1%, 17.8% 줄었으며 특히 '배'의 경우 저장량과 출하량이 많아 가격이 전년보다 최대 2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해 매출 하락세가 사과보다 더 컸다.
국산 과일이 고전을 겪은 것과는 달리 수입과일인 바나나 매출은 2.9% 신장했고 망고, 체리 등도 2배~8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자료=롯데마트)
특히 체리는 한-호주 FTA 혜택을 받은 호주산이 본격 등장하면서 기존 여름 과일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겨울에도 팔리는 과일로 자리 잡게 됐으며 '망고' 또한 최근 인기를 반영하듯 기존 필리핀 위주의 산지에서 태국, 베트남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블루베리 역시 건강 식품에 대한 인기 덕택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과일이 소비자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게 되면서 전체 과일 매출 중 수입 과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9.7%에서 지난해 35.4%로 올랐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국산 과일 매출의 반등을 위해 참외의 고장 성주의 당도 11브릭스 이상 큰 사이즈만 엄선한 성주 참외를 판매한다.
특대사이즈 는 4개, 대 사이즈는 5개에 6980원에 판매하며 같은 기간 토마토로 유명한 부산 대저 지역의 '대저 토마토'도 100g당 49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망고(태국산)를 개당 3000원에, 영코코넛(필리핀산), 용과(베트남산)를 개당 2000원, 아보카도(미국산)를 개당 15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수입과일도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수입 과일은 맑았지만 국산 과일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이달부터는 수박, 참외 등 국산 과일의 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품질 좋은 국산 과일을 더욱 자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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