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0일 증권가는 전일 '이벤트의 날'이 무난히 지나간 가운데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시즌을 지나는 시점에서 1~2분기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인 종목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유망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등 소재 섹터가 거론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에너지주 선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31%, 0.4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48% 뛰었다.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73% 오른 배럴당 50.79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금리인하는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수정 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4%에서 3.1%로, 소비자물가를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6월 중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재정보다는 통화정책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꽃샘 추위 속에 봄을 맞는 소재주
코스피가 주봉상 지난해 7월 고점(2082포인트) 근처에 다다르면서 지난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주요 신흥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 분위기도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달 이후 나타난 화학, 에너지 등 경기관련 소재주의 주가 강세현상에 관심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낮은 유가수준으로 안정적인 마진 확보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제품가격과 원재료 간 스프레드가 적정하게 유지되면서 실적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화학, 정유 업종의 영업이익이 이번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까지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최근 이익전망치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시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중국에 투자하는 새로운 방법들
지난 2007~2008년 중국 펀드의 '묻지마 투자' 이후,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수익률 저하로 중국 펀드 투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5~6년간 중국 펀드의 지속적인 환매로 해외주식펀드의 운용 규모는 1/3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 표명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주식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수익률이 우수한 중국주식펀드는 중형주와 성장주의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반기 선강퉁 실시, 서부발전, 소비 확대 등은 중소형주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