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3일 증권가는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잠재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관련 소비주에 대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37%, 0.3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 마감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 내린 배럴당 49.14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코스피, 중국 증시와의 민감도 회복 중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은 과거 중국의 경기 모멘텀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유사한 방향성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의지대로 점차 투자에서 소비로 정책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재와 생활용품 업종의 수혜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 업종군은 중국의 소비력 확대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소비재 업종의 강세가 국내 뿐 아니라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유럽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유로존 설비투자 회복 기대
당초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으나, 최근 유로존 경제 지표는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내수 회복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증가도 재개될 전망이다. 대내외 수요 회복에 따른 생산 증가와 수익성 회복, ECB 완화정책에 따른 신용여건 개선, 유럽집행위원회와 개별 국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대책 에 따른 설비 투자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KDB대우증권-중국 증시, 정책의 힘으로 상승
중국 증시는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부동산 구매 정책을 완화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 총재의 디플레이션 방지 발언과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건설 발표도 호재가 됐다. 다음 주 중국 증시는 조정을 예상한다. 실물지표가 부진함에 불구하고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순전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7년래 최고치를 찍은 증시의 수준도 부담 요인이다.장기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