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야신(野神)'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올해 전보다 나아지는 한화의 야구를 확신했다. 특유의 입담은 변하지 않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3일 오후 이화여대 ECC 삼성홀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알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행사에 이어 이대에서 다시 열렸다.
지난 2011년 8월 SK에서 감독 경질을 겪은 후 3년 반 만에 프로에 돌아온 김 감독은 행사장에 들어오자 관객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반갑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김성근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후 "우리 한화는 지난 6년 동안 5번 꼴찌했다. 시범경기도 꼴찌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프링캠프·연습경기·시범경기를 통해 '이래서 한화가 꼴찌'란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분만 해결할 경우 잘 싸울 수 있단 확신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감독은 "쌍방울 감독 시절 시범경기 최하위를 하고 그해 페넌트레이스는 3위를 했다"며 "이번엔 뒤에서 두 번째로 나왔는데, 내년엔 앞에서 두 번째로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감독들은 이날 행사장에 지난해 성적 순으로 입장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 주전의 상당수가 결장했다. 부상당한 선수들을 '이산가족'으로 포현한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화를 맡아 한번도 선수 전원을 집합시킨 적이 없다"며 "이산가족이 집합할 개막전 때는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통합5연패(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노리는 삼성의 대항마를 꼽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바깥에서 보던 것과는 차이가 많았다.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한화도 그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답변했다.
한편 올해도 김 감독의 팀 목표는 우승이다. 김 감독은 "28일(개막전 경기일)에는 모두 다 나올 것"이라며 "조금 전에 뒤에서 두 번째가 아닌 앞에서 두 번째로 들어온다고 얘기했는데,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질주할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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