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7% 감소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자동차와 선박 등 일부 업계 휴무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7%), 기계장비(-6.8%) 등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10.5% 감소한 이후 6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 감소는 지난 12월 2009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1월 2일 자동차와 선박 등 일부 업계의 휴무 등 특이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6.8%), 숙박·음식점업(2.1%)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2.8%), 부동산·임대업(-4.2%)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반면에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월 전(全)산업생산은 설날 이동과 지난 12월 기저효과 등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가구 등 내구재(0.2%)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7.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3.1%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0.0%)와 승용차·연료소매점(9.8%)은 증가했지만 슈퍼마켓(-19.5%)과 대형마트(-15.6%), 백화점(-9.9%), 편의점(-6.1%)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일반기계류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7.1%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통신업, 기계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전기업,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26.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6.1%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재개발주택 등에서 줄었으나 신규주택, 사무실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28.3%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가 하락했지만, 건설기성액,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비자기대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하락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자료=통계청)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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