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침체 속 '서아프리카·멕시코'서 성장 지속
2015-02-21 11:57:23 2015-02-21 11:57:2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서아프리카와 멕시코의 해양플랜트 시장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를 전망한 바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 프로젝트를 연기하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하게 된다.
 
21일 박광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 전망 및 대응’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회사 Infield System사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아프리카 시장의 해저유전 개발 자본지출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 세계 지출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앙골라를 중심으로 가나, 콩고가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otal사의 나이지리아 에지나 해저유전 프로젝트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서아프리카 최대 규모로써 올해부터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석유·가스 광구의 약 30%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해상광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는 1938년 이래 처음으로 외국기업과 자국 민간기업이 원유를 탐사, 생산 및 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향후 몇 년간 육상과 해상을 포함해 첫 번째 광구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은 해상에서만 103억배럴의 원유와 17.3조 큐빅피트의 천연가스에 대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의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해양플랜트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시장 조사기관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Douglas Westwood)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해저 석유·가스 자원개발 지출규모는 연평균 7.7% 성장하고, 2018년 지출규모는 306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광구 개발 및 운영 분야가 총 지출의 46%, 심해저 분야 17%, EPCI(설계·구매·시공·시운전) 분야 17%, 시추 분야 16%, 해양작업지원선(OSV) 분야가 4%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를 필두로 아태지역이 총 지출의 27%를 차지하고 북미 20%, 유럽 19%, 아프리카 14%, 중남미 13% 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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