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패션그룹 형지가 에스콰이아 인수전에 나선다.
12일 에스콰이아를 운영하는 제화업체 EFC 채권단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본입찰에서 형지는 인수의향서를 최종 제출했다. EFC 측은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소노비 등 브랜드별로 부분매각도 가능토록 했지만 형지는 EFC 전체 자산 인수를 제안했다.
(주)하나의 경우, 소노비 브랜드만 인수하겠다고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형지와 함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이랜드는 결국 막판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 중 하나였던 이랜드가 빠지면서 결국 형지가 에스콰이아의 새주인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형지가 전체 자산 인수 방침을 밝힌데다 인수가로 상당한 금액을 써낸 만큼 법원에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지가 제시한 인수가로 600억~7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상 형지의 단독 인수전이나 다름 없는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형지의 EFC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패션업계에서 몸집을 불려 나가는 형지가 EFC 인수 이후 어떻게 사업을 운영해 나갈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EFC는 최근 수 년간 매출 감소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8월 채권단 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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