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보고서를 내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1.1%에서 1.3%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1.9%로 올라섰다.
유가 하락과 유로화 약세로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EU 집행위 관계자는 "저유가로 기업 수익과 가계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량의 원유를 수입해 다 쓰는 유럽에게 저유가는 성장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호재로 여겨진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그리스발 부채 위기는 경기 회복세를 지연시킬 주요 변수로 설정되지 않았다. 그리스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2.6%로 하향조정됐다.
EU 집행위는 또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마이너스(-)0.1%로 종전의 0.8%에서 대폭 낮췄다.
실업률은 올해 11%, 내년 10.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까지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실업률 11%는 유로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기업과 공공부문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U 집행위는 매년 3번 차례에 걸쳐 경제 관련 예상치를 제공한다. 유럽 각국은 이 수치를 이용해 국가 예산을 구성하거나 경제 정책을 입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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