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우리나라 20대 청년층들의 금융 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가 71.3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 (69.6점), 50-60대(69점), 20대(60.3점), 고령자(58.1점)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인 20대의 경우 미래 대비 재무설계 등의 인식이 부족했고, 고령자는 복리계산, 화폐의 시간가치 등 수리적 금융지식이 부족해 이해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은 22점 만점에 14.9점으로, 지난 2012년에 측정한 14개국 (평균 13.9점) 중 2위에 해당했다. 복리이자 계산 등 금융지식 점수는 가장 높았지만, 재무상황 관리 등 금융행위와 금융태도 점수는 14개국 평균을 밑돌았다.
항목별로 보면, 물가·이자·분산투자 등 금융경제의 기초지식 수준이 높아 금융지식은 75.6점으로 우수한 점수였다. 반면 재무상황 점검, 금융상품 정보수집 노력 등이 미흡해 금융행위(습관)는 59점으로 가장 낮았고, 미래에 대비한 저축보다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가 강해 금융태도에 대한 점수도 61점으로 낮았다.
금감원은 "미래를 대비한 재무설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금융상품 선택시 금융회사의 마케팅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재무설계, 금융거래 등 금융행위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지식은 최고 수준이나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OECD 평균 보다 낮아 조기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향후 국민들이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학교 금융교육의 내실화 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군·읍·면 지역 등 취약지역 성인에 대한 금융교육 확대하고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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