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하우시스(108670)가 건자재 부문 실적 개선을 앞세워 지난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판매 호조가 전체적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LG하우시스는 30일 지난해 영업이익 1466억원, 매출액 2조82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지난해 초 B2B에서 B2C로 성공적으로 판매 채널을 전환하며 상반기 실적 성장을 이어갔던 LG하우시스는 3분기 들어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자동차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악재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연간 아파트 분양 호수 증가로 인한 건자재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와 영업이익 양 측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채 한해를 마감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설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 판매 증가와 인조대리석 및 가전표면재의 국내외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활성화 역시 전망되고 있기 때문. 에너지효율 등급제와 안정성 상향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 흐름 또한 건자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요소로 꼽힌다.
유가 하락에 따른 주원료 구매 부담 감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 구매 부담이 줄어드는 가운데 바닥재와 창호재, 인조대리석, 자동차원단 등의 주력 상품군이
KCC(002380)와 함께 안정적인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건축자재 매출 증대를 비롯해 자동차 원단 및 경량화 부품 판매 확대 등의 요소를 통해 성장 기반 마련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흥 시장 개척 계획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케 하는 요소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택 입주물량이 소폭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이주 수요는 견조하고 원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 등으로 인해 올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013년 1조원대 매출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해 온 소재 부문 실적 변동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적 성장이 지난해 하반기 고착 상태에 도달한데다 향후 전방 산업 업황 변동에 따라 높은 이익 변동성이 전망되기 때문. LG하우시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건자재 부분 60%, 소재 부문 40% 가량이다.
박형렬 KD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된 소재 부문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점착 필름 사업부의 수익성 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말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되나 2013년 이후 지속된 안정적인 성장 구조는 일단락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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