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외환은행이 지난 2003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론스타가 지급한 손해배상금 중 절반 가량인 400억원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12년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매각할 때 4조6600억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미국계 사모펀드다.
29일 금융정의연대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론스타와 2012년부터 싱가포르 법원의 중재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 400억원 가량을 론스타에 배상했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합병 과정에서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나 올림푸스캐피탈(당시 외환카드 2대 주주)에 손해배상금 6400만달러를 물어줬다.
하지만 론스타는 "주가조작에 개입한 외환은행도 배상금을 분담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중재재판소로 사건을 가져갔고, 이런 판정을 받아냈다.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관련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와 조회공시 등을 통해 자료 공개를 요구할 방침이다. 자료가 공개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측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는지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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