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삼성화재 일반보험에 가입하는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총 2958억원의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계열사들이 삼성화재 가입한 일반보험 실적은 2012년에 2528억원, 2013년에는 2554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2958억원으로 3000억원대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가 1325억원으로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반보험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보험은 패키지 보험으로 나타났다.
패키지보험은 자동차, 화재, 상해 등 각종의 손해보험을 한 장의 보험증서에 종합한 보험으로 화재, 배상책임, 상해 리스크 등의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담보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삼성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이 보험료 할인과 편의를 위해 패키지 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
패키지보험을 제외하고도 삼성중공업의 선박건조보험 64억원, 삼성전자 임원배상 책임 64억원, 삼성카드(029780) 약정이행보상 51억원 등이 계열사를 통해 보험 계약이 이뤄졌다.
삼성계열사의 삼성화재 일반보험 가입은 불법이 아니다. 일반보험의 경우 부당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방지를 위한 계열사 지원 비중 50% 제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독점 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7조의8(대규모내부거래의 이사회 의결 및 공시)에 의해 '그 회사의 자본총계 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의 100분의 5 이상이거나 50억원 이상인 거래행위'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따라서 삼성화재는 이 중 후자에 해당돼 50억원 이상의 거래만 공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열사 물건이라도 기본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선정한다"며 "비교경쟁을 통한 합당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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