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80조원 금융지원..사상 최대규모
신년간담회서 이덕훈 행장 "서금회 논란, 실체 없다"
2015-01-14 15:40:20 2015-01-14 15:40:20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한국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덕훈 행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의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총 8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보다 5%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규모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국가 전략수출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은은 우선 올해 경기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출·투자 56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80조원의 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한국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해외건설·플랜트산업에 27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수은은 업황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박 부문엔 총 14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자원개발에도 3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국가 단위의 진출 전략을 체계화하고 수출금융, 대외협력기금(EDCF), 출자 등 국가별 맞춤형 패키지 금융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가적 랜드마크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은 제2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규정, 올해 2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산업 중에서 보건의료, 물류,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26조5000억원이 공급된다. 이 행장은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관계금융을 내실있게 실현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학교 출신인 이 행장은 금융권의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 논란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이 상당한 소양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격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모뉴엘 사태로 문제가 된 수은의 '히든챔피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조직과 여신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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