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 인상을 연동시키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 있을지라도 FOMC는 정상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을 유지해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5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친 유가 탓에 경제가 회복된다 해도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2%는 돼야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나, 유가가 50달러를 유지하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표현을 넣고 '상당기간 동안(considerable time)' 제로 금리를 이어가겠다던 문구를 삭제했다.
상당기간이란 표현보다 유연성 있는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앞으로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다. 오는 4월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6년 이후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아울러 연준은 저유가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등 경제에 청신호가 포착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8~29일로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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