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대되는 보험사)현대해상, 하이카 합병으로 재도약
연간 300억원 규모 합병효과 기대..손익개선 위한 효율화 추진
올해 창립 60주년..성장동력 다변화
2015-01-06 16:52:44 2015-01-06 16:52:44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지난해 보험업계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손해율 악화, 역마진, 실적저조 등이 보험 산업 전체를 흔들었고 보험사들은 앞다퉈 경비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들고 나왔다. 더욱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과 같은 부정적인 이슈가 불거지고 법인 보험대리점(GA)가 대형화되면서 보험사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여전히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보험사들은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보험사들은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해 내실경영 및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올해 기대되는 보험사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하이카다이렉트와 통합을 결정한 현대해상(001450)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현대해상은 이번 통합으로 온라인 보험시장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안정화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하이카다이렉트 합병 긍정적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은 시장에서 평가도 긍정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하이카다이렉트 합병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익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객정보 활용과 비용효율성 증가 등이 기대된다“며 ”하이카 합병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익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합병으로 자동차보험 재보험 감소를 통해 1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수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풍수해와 같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경우 초과손해액 재보험만 가입한다. 현대해상의 경우 원수보험료 대비 초회보험료가 1% 수준이다.
 
하지만 하이카다이렉트는 원수보험료의 30% 이상을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금액으로 1500억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재보험의 경우 1%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동안 연간 15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번 합병으로 이런 재보험 비용이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판관비 및 손해조사비도 15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연간 600억원대의 판관비와 300억원 수준의 손해조사비가 발생하고 있다. 조직의 통합으로 판관비 일부를 절감할 수 있고 모회사인 현대해상에 위탁할 수 없었던 대인보상 손해조사비의 일부를 절감할 수 있다.
 
고객정보 활용을 통한 교차판매 증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최근 개인정보 강화로 자회사와 모회사가 고객정보 공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합병 이후 고객정보 활용을 통해 장기보험과 운전자보험 판매 증대가 예상된다.
 
◇2020년 비전..중장기 성장 로드맵 마련 
 
현대해상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에는 손익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보험상품 판매 채널별로 매출 성장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까지 전 보종에 걸쳐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상품개발 단계부터 인수정책 수립, 언더라이팅, 보상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업무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손해율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적인 저금리 추세 속에서도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역량을 제고하고, 저위험 고수익 투자를 위한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익개선 외에도 현대해상은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을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적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해외 시장을 모색하고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2020년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회사의 성장과 임직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 가치를 재정립하고 내재화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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