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신고금액 기준 190억달러..전년比 30.6%↑
2015-01-05 11:00:00 2015-01-05 11:05:0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FDI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FDI는 신고금액 기준 190억달러로 전년(145억5000만달러)보다 30.6% 늘었다. 도착금액 기준 FDI는 115억2000만달러로 전년(98억4000만달러)보다 17.1%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FDI 최고 실적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2012년 162억9000만달러, 도착금액 기준은 1999년 110억3000만달러였다"며 "지난해는 신고금액과 도착금액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연도별 외국인직접투자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별 FDI(신고금액 기준)를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이 65억달러로 전년보다 35.4% 증가했으며, 미국은 36억1000만달러(2.4%↑), 싱가포르는 16억7000만달러(288%↑), 중국은 11억9000만달러(147.2%↑)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의 FDI가 늘었다.
 
반면 일본은 엔저 현상과 일본 내 소비침체 등으로 투자규모가 위축된 탓에 FDI가 24억9000만달러(7.5%↓)로 다소 부진했다.
 
업종별 FDI는 제조업 76억5000만달러(64.6%↑), 서비스업 111억9000만달러(13.6%↑)였으며, 제조업에서는 부품소재(46억1000만달러, 41.0%↑)가 전체의 60.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소프트웨어,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컸다.
 
유형별 FDI는 인수합병형(79억8000만달러, 60.3%↑), 그린필드형(110억2000만달러, 15.2%↑)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상 최대의 FDI 실적을 거둔 배경에 대해 정상외교 등 적극적 투자유치 활동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각종 규제개선 등 기업경영 환경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미국과 EU에 이어 중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했고, 게임과 영화 등 문화콘텐츠, 소셜커머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등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꾸준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FTA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FDI 200억달러(신고금액 기준)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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