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50% 넘게 뛰었던 중국 증시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은 올해도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작년 11월21일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급기야 상하이 증시는 지난 한해 동안 52% 넘게 뛰어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3년 기록한 6.8% 하락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신우 반얀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 투자심리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토 및 해외에 상장돼 있는 중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릴 계획"이라며 "그간 투자에 나서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중국 증시를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주식 시장의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에만 4배 이상 급증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상하이·홍콩 거래소 간 교차 거래), 추가 부양책 전망, MSCI 혹은 FTSE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중국 증시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마 LGM인베스트먼트 중국 주식 시장 부문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최소한의 금액만을 중국 증시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 이후 중국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주식 시장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후강퉁 거래는 작년 11월 개시 이후 예상과 달리 비교적 저조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후강퉁을 통한 상하이 A주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체 쿼터의 25%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수의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프로그램에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해 내년부터 후강퉁을 이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펀드 매니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에 급등세를 연출했음에도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2007년 수준을 48% 가량 하회하고 있다.
데스몬드 트장 파인브릿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하이 주식 시장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본토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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