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러시아 재무장관이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환 위기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올렸었다"며 "루블화 약세에 따른 위기는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루블화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한다면 금리는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어 "현재의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루블화는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지난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 조치로 지난주 중반 이후 반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태통령은 장관들의 휴가를 금지하는 등 안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국가와 경제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확실하게 처리했다"면서도 "러시아 정부 기관들은 올해 만큼은 긴 연휴를 즐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외부 압력(경제 제재) 때문만이 아니라 지난 수년 간 계속된 우리의 과오로 초래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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