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쑥쑥' 중국發 화장품 역직구 시장 커진다
2014-12-23 08:00:00 2014-12-23 08: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발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던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 일제히 가세하면서 중국발 역직구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될 전망이다. 특히 한-중 FTA 본격 시행으로 1000위안 이하 제품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될 경우,발전속도는 더욱 가파라질거라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역직구란 직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23일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지난해 13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오는 2018년 4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안에 무려 30배 넘는 급성장 궤도를 그릴거란 관측이다. 업체들이 너도나도 역직구 사업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중국  역직구족들의 한국상품 구매 비중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화장품인 만큼 관련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와 함게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전략짜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체들은 역직구 판매를 통한 여러가지 이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위생허가 필요 없이 신제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소비자 반응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마진율이 높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해외 브랜드 신제품 수입에 대한 위생허가를 까다롭게 진행해 평균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역직구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제품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브랜드력 제고를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까다로운 위생절차나 매장 개설을 위한 막대한 초기 자본금 투자 등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웠던 업체에게 역직구 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모델인 셈이다.
 
현재까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주로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해 역직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 대기업들은 주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 쇼핑몰과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역직구시장이 더 커질 경우, 자체 온라인몰 개설 등을 통한 직접적인 역직구족 공략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인터파크INT(108790)는 해외 역직구족을 잡기 위해 중·영문 지원 및 해외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오픈했다.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사이트에서 상품 구매 할 경우,  가장 불편함을 느꼈던 언어지원과 해외 결제시스템 문제를 보완하며 온라인 역직구 사업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인터파크INT 역직구사이트 전체 이용자 중 절반이 중국인으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상품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화장품 업계에서도 이 같은 형태의 역직구사이트 개설작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구매대행 사이트나 다른 역직구사이트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해당 브랜드 업체의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중국 역직구 소비층을 다이렉트로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할거란 분석이다. 
 
실제로 내년 중국에 매장 오픈을 중비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역직구사이트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도 함께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중국과 FT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역직구 산업을 촉진키로 공언한 만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적인 지원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따라 업체들도 역직구사이트 개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향후 몇 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직구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업체들은 중국 역직구족을 흡수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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