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상주상무의 이정협(23)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깜짝 선택을 받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년 1월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15 호주아시안컵 최종명단 23명을 공개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깜작 선발'한 선수다. 그는 지난 21일 끝난 제주 전지훈련에서 처음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이후 하루 만에 정식으로 축구대표팀 일원이 됐다.
◇상주상무의 이정협. (사진=상주상무)
숭실대를 졸업한 이정협은 지난해 부산아이파크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린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군에 입대했다.
입대 후인 지난 2월 이정협은 이정기라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개명을 했다. 그 효과였을까 올 시즌 이정협은 25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리며 21개의 슈팅 중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순도 높은 슈팅력을 선보였다.
186cm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과 유연한 움직임을 갖춘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찾던 공격수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협을 뽑았는데 직접 다섯 번을 지켜본 선수다. 경기당 25분 정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부임 이후 대부분의 일정을 비공개로 하고 K리그 경기장을 찾아다녔다. 이 가운데 축구계 일각에선 "슈틸리케 감독이 상주 경기를 많이 본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는데 이러한 관측이 '대표팀 선발'이라는 사실로 맞아떨어졌다.
한편 부상으로 대표팀 선발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동국(35·전북현대)과 김신욱(26·울산현대)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공격수 자리에는 이정협을 포함해 조영철(25·카타르SC)과 이근호(29·엘자이시)가 선발됐다.
다음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최종명단 23명.
-골키퍼
▲김승규(24·울산현대) ▲김진현(27·세레소오사카) ▲정성룡(29·수원)
-수비수
▲장현수(23·광저우부리) ▲김창수(29·가시와레이솔) ▲김영권(24·광저우헝다) ▲곽태휘(33·알힐랄) ▲김진수(22·호펜하임) ▲차두리(34·서울) ▲박주호(27·마인츠) ▲김주영(26·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한국영(24·카타르SC) ▲남태희(23·레퀴야) ▲구자철(25·마인츠) ▲김민우(24·사간도스) ▲한교원(24·전북현대) ▲이명주(24·알아인)
-공격수
▲조영철(25·카타르SC) ▲이근호(29·엘자이시) ▲이정협(23·상주상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