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박창진 사무장의 첫 조사 당시
대한항공(003490) 임원과 함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해 왔다.
참여연대는 박 사무장과 검찰로부터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박 사무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당시 객실 담당 임원 1명이 배석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임원은 현재 박 사무장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토부는 당시 해당 임원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조사하다 뒤늦게 임원을 제외하고 30분 더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무장 조사 전 인사하느라 해당 임원이 19분 정도 동석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날 오전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 당시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무장과 임원이 함께 조사 받은 일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박 사무장 한 명만 두고 조사했다. 임원은 올 때만 같이 왔고, 조사는 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사무장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토부 조사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이라 회사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말해 국토부의 조사가 대한항공 봐주기라는 의혹을 낳았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4일부터 박 사무장에 대한 재조사를 벌이려 했지만 무산된 상황이다. 현재 박 사무장은 휴대폰을 꺼둔채 연락이 두절됐다.
◇16일 권용복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과 이광희 국토부 안전운항과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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