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검찰이 숨진 최모(45) 경위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인권침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외압설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최 경위는 지난 13일 유서에 '청와대 회유설'과 '억울하다'는 입장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 과정에서 점심, 저녁 식사 다 했고, 점퍼를 입고 조사를 받았다. 휴식도 다 취했다.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인권침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강압 수사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최소한 수사팀에게 취재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보도하는 취재의 기본을 지켜줬으면 감사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아울러 최 경위가 유서에서 언급한 청와대의 한모(44) 경위 회유설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저희가 모르는 부분이고, 수사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수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본류를 놔두고 다시 그 부분을 들어갈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고발 등 공식 문제제기가 된다면 검찰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 경위는 문건 유출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12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검찰은 즉각 재청구 의사를 밝혔다. 최 경위는 다음날인 13일 고향집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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