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간난신고' 대 직장인 '다사다망'
2014-12-16 11:41:32 2014-12-16 11:41:39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청마의 해를 맞이해 구직자와 직장인은 새해 소망과 각오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로 각각 '교룡득수'와 '득의지추'를 선택하며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2014년을 마감하며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로 각각 '간난신고'와 '다사다망'을 가장 많이 꼽아, 소망과 달리 힘들고 바쁜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구직자 604명, 직장인 717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구직자들은 '간난신고'(15.6%)를 첫 번째로 꼽았다.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눈물, 콧물을 쏙 뺄 만큼 매우 힘들고 괴로운 한 해를 보냈음을 보여준다.
 
이어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전반측'(10.9%),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10.6%),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의 '고조불탄'(9.1%),  아무런 의욕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고목사회'(6.8%)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하는 일 없이 놀고 먹었음을 뜻하는 '무위도식'(5.8%),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인 '고립무원'(5.3%),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5.1%),  있는 힘을 다 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분골쇄신'(5%)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올 한해는 어땠을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음을 뜻하는 '다사다망'(13.5%)이 1위를 차지하며, 쉴 틈 없이 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매우 힘들고 괴롭다는 '간난신고'(12.8%),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노이무공'(10.9%), 아무런 의욕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뜻의 '고목사회'(9.3%),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전반측'(7.4%)이 5위 안에 들었다.
 
계속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고조불탄'(5.9%),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고립무원'(5.4%), 있는 힘을 다 해 노력했다는 '분골쇄신'(5.3%),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수무푼전'(4.6%),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물실호기'(4.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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