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6일 증권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국내 증시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대선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가운데 당분간 방어적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의 이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주목해야 한다.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가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8%, 0.6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1.04%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3% 하락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는 랩지노믹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신규 상장된다.
◇우리투자증권-이익 모멘텀 약화 국면에서의 대안 찾기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코스피 1900선에서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단기 이익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프리어닝 시즌이 다가올수록 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강화될 전망이지만,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10개(전체 28개 업종)를 넘지 못하고 있음. 이처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좀 더 확실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슬림화와 함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수적이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모두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을 선별해 본 결과,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운송, 금속광물, 반도체 등이 추출됐다.
◇한양증권-반등 연속성 확보 제한적
전일 코스피는 장 초반 1900선을 하향 이탈했지만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자율 반등은 가능하다. 다만 주중 외부 이벤트 감안할 때 반등 연속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아베의 장기 집권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아베노믹스에 힘이 실려 엔화 약세 기조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는 기준선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는 49.8로 형성된 상태다. 지난 11월말 전격적인 예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2월까지 체감 경기가 부진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된다.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면 분위기 전환을 이끌 반전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방어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적 반등 수반 시 낙폭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하다.
◇대신증권-엔화와 원·엔 기술적 변곡점에 도달하다
일본 총선 이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기술적으로는 12월을 기점으로 엔화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엔화가 장기 저항선에 도달했고, 정책 기대감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외환 시장 투자자 포지션은 엔화의 반락 가능성(강세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엔화 강세 전환이 현실화된다면 화학, 철강, 운송, 조선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면 약세 지속 시에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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