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中 통합법인 출범..국내 통합만 남아

상임 이사회의장에 현지인 영입..현지영업 총괄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해 두 은행의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올해 3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통합에 이어 이번 중국 현지법인의 통합으로 양행의 해외 현지법인 통합을 마쳤고, 지난 1일 통합 카드사 '하나카드'가 출범함에 따라 이제 국내 양 은행의 통합만을 남겨 놓게 됐다.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약 450억위엔(한화 약 7조8000억원), 자기자본 약 52억위엔(한화 약 9100억원) 규모로 출범하게 되며, 향후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에 총자산 기준 중국 톱5 외자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하나은행의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업무 노하우를 융합해 본격적으로 현지화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중국 현지인을 상임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해 중국 현지 영업을 총괄하게 함으로써 현지 영업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개인 인민폐 업무가 통합법인 총 30개 영업망에서 가능하게 됐다.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인 24개국 128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비중 40%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중국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한국계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며 "한중 FTA 체결로 한중 경제 및 금융거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북경에 위치한 중국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참석한 내외빈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중국 통합 법인장, 당국흥 전 길림은행 동사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사진=하나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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