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포코팡과 쿠키런, 모두의마블과 서머너즈워가 전 세계 시장을 달군 한국 모바일게임으로 선정됐다.
11일 모바일 앱시장 분석기관 앱애니(Appannie)가 발간한 '2014년 App Annie 인기 한국 게임: 일반 대중에 어필한 게임의 승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약한 한국 게임으로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트리노드의 ‘포코팡’이 선정됐다.
지난 1년간 포코팡은 전 세계 iOS, 플레이스토어 마켓에서 국내 게임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쿠키런은 다운로드 수에서 양대 마켓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두 게임은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포코팡, 쿠키런, 모두의마블, 서머너즈워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 한국게임으로 선정됐다(사진=앱애니)
특히 트리노드의 경우 최근 포코팡의 후속작인 ‘포코포코’도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다시 한번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유명 게임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속편까지 인기를 얻으며 IP(지적재산권)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은 매출과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양대 마켓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모두의마블은 라인과 위챗 두 글로벌 메신저와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얻고 있으며, 서머너즈워는 다른 상위권 게임과 다르게 별도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없이 전 세계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앱애니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게임은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서 게임 유통 파트너사와 현명한 관계를 유지한 점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약 2000여종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넷마블게임즈와 선데이토즈의 활약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국내 최장기 인기게임으로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각각 선정됐다.
순위 집계 기간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이었으며, 플레이스토어 게임카테고리 월별 수익과 다운로드 상위 5위 내에 진입한 경우로 계산했다.
이 기간 동안 모두의마블이 가장 오랫동안 매출 순위 5위 내를 유지했으며, 2위는 몬스터 길들이기가 차지했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게임즈의 작품으로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모두의 마블의 두 가지 버전으로 한국, 대만, 중국 외 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써가고 있다(사진=넷마블)
다운로드 분야에서는 국민퍼즐게임 애니팡의 후속작인 애니팡2가 가장 오랫동안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캔디 크러시 사가,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가 뒤를 이었다.
또 한 해를 돌아보면 미드코어 RPG(역할수행게임)의 시장 영향력 확대와 글로벌 대작 게임들의 한국진출이라는 큰 흐름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 톡톡 튀는 게임들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연예산업과 게임산업의 결함이 시도된 ‘슈퍼스타 SMTOWM’의 경우 iOS에서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쿠키런 문질문질'과 '냥코대전쟁'이라는 독특한 게임들이 단기간에 인기를 얻었다.
이들 게임들은 매출 순위 최상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형식의 게임에 목말라 있는 이용자층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10대와 20대 초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임인 '슈퍼스타 SM TOWN'의 활약은 아직까지 '틈새'를 노릴 수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사진=앱애니)
앱애니는 “현재 한국은 수익면에서 전 세계 3위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인구 대비 99% LTE(LongTerm Evolution) 커버리지와 70%의 스마트폰 보급률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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