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오픈 코앞..국내 가구업체 '유통망 강화'
2014-12-05 17:35:13 2014-12-05 17:35:13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가구사들이 전국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거나 매장 규모를 확대하는 등 유통망 확장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달 18일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매장을 오픈하는 이케아의 '공간권력'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바트스타일샵 강동점.(사진=현대리바트)
5일 현대리바트(079430)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리바트스타일샵'을 오픈했다. 강동점은 4개 층 1400㎡ 규모로 가구와 패브릭, 홈데코, 주방용품 등의 홈스타일 제품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토탈 라이브스타일샵으로, 올해 29번째 신규 매장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강동지역은 고덕동 재건축, 하남 미사강변지구 등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가구 및 홈스타일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가구매장을 비수권으로 확대하며, 전국에 걸쳐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전남 광주에 이어 대전에 1500㎡ 면적의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4개층으로 구성된 대형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 진주, 창원에 리바트 대리점을 이따라 신규 오픈했다.
 
현대리바트의 전국적인 유통망 확장 전략은 이케아의 국내 1호점이 안착되면 지방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는 이케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샘 목동 플래그샵.(자료=한샘)
업계 1위 한샘(009240)은 매장수를 늘리기 보다는 기존 매장을 대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는 이케아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한샘은 올해 목동에 대형 직영점인 플래그샵을 오픈하면서 전국에 총 6곳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대리점 역시 규모를 늘리며 현재 부엌가구 대리점 20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을 200평 이상의 대형매장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침대, 소파 등을 판매하는 인테리어 가구 대리점 역시 총 80여 곳 중 30여 곳을 300평 이상으로 넓혔다.
 
한샘 관계자는 "한 상권에 규모가 작은 대리점 여러 곳이 있는 것보다 300~400평의 대형 매장 한 곳이 더 경쟁력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년 전부터 대형화를 추진해 200평 정도인 일반 가정용 가구 매장을 500평까지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8일 오픈을 앞둔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으로 2개 층의 매장과 3개 층의 주차장을 갖췄으며, 매장 내 68 개의 쇼룸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18일 오픈 예정인 이케아 광명점.(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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