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달 채권 금리가 월말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급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국내 정책금리 인하 기대 영향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달보다 6.4bp 내린 2.074%로 마감했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2.008%로 거래를 마쳐 같은 기간 6.6bp 내렸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230%(-6.1bp),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589%(-5.6bp)를 기록했다.
◇금리현황(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791%,(-4.5bp), 2.888%(-2.6bp)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금리가 전 구간 연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리전망 변화에 따라 등락이 반복됐으나 월 중반 조정 이후 시장에 우호적 대외여건이 형성되며 강세 전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월 후반 국제유가 급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중국 금리인하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강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채권 발행액은 전달보다 9000억원 증가한 5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채와 통안증권, 금융채 발행이 는 영향이다. 금융채의 경우 전달보다 1조4511억원 늘어난 15조76억원 규모의 발행을 나타냈고 특수채는 1조8657억원 증가한 8조1290억원, 통안증권은 1000억원 늘어난 15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4조4901억원)이 크게 줄었다. 전달에 비해 1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국채는 3210억원 감소한 8조5625억원, 지방채는 2977억원 감소한 375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수요 견인은 A급 위주로 이뤄졌다. 금투협 측은 "저금리 기조가 지소되며 수요예측 참여율은 215.4%로 견조한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A급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메리트를 바탕으로 기관 수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와
LG(003550),
CJ(001040) 및 정유사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며 기관 참여율은 203.7%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A급(참여율 257.3%) 우량채권 수요는 몰린 반면 일부 취약업종의 경우 미달이 많이 발생해 전달에 이어 양극화를 보였다.
BBB급 이하(81.1%)는 발행물량과 기관수요가 부진했으나 일부 종목은 수요예측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기관 대부분이 연말 북클로징(장부마감) 모드에 돌입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달보다 30조3000억원 감소한 410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5000억원 줄어든 20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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