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다그룹, 몸집불리기..美영화제작사 인수추진
2014-12-02 11:27:50 2014-12-02 11:27:5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다롄완다그룹이 영화 산업에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왕제린(사진) 완다그룹 회장이 미국의 영화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에 지분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영화 '헝거게임'으로 유명한 47억달러 규모의 영화 제작사다.
 
◇왕제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사진=완다그룹)
인수 제안은 아직 초기단계로 왕제린 회장은 라이온스게이트 최대주주인 마크 라치스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 혹은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는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라치스키 회장은 소수 지분 인수만 가능하다며 인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왕제린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영화시장의 20%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과 영국의 주요 영화사들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2위의 영화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라이온스게이트 이외에도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MGM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유럽의 극장 체인 인수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스게이트보다 더 큰 규모의 영화사도 매물로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왕제린 회장은 "지금 중국의 영화산업은 전례없는 속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잘 알려진 미국 업체를 인수해 중국 영화의 해외 배급을 도울 것"이라는 계획을 설명했다.
 
중국 최대 부호 중 한명인 왕제린 회장은 그동안 쇼핑몰과 호텔 건설 등 부동산 사업으로 완다그룹을 키워왔다.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고성장기가 끝나면서 이제는 문화산업으로 주 사업의 방향을 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는 2017년까지 500억위안(81억달러)를 들여 칭다오에 영화박물관과 20여개의 영화 스튜디오가 들어가 있는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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