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 유동성 확대 호재"..산타랠리 기대감↑
증권가 "계절성 요인에 의한 수급 개선"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1927p~2040p"
"배당주·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 유효"
2014-12-01 15:23:10 2014-12-01 15:23:2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월에는 계절성 수급개선을 통한 외국인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도 지수 추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 12월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1927p~2040p"
 
1일 증권사 7곳의 코스피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는 하단 1927포인트에서 상단 2040포인트로 전망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밴드 최상단으로 207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12월에는 우호적인 대외 환경 모멘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주요국이 잇따라 돈을 풀며 글로벌 유동성을 높이는 정책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11월 중국의 금리인하에 이어 ECB의 국채 매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12월 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말 배당을 이용한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수급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실적보다는 계절성을 보이는 수급에 주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12월은 배당을 취하려는 프로그램 매수가 항상 유입돼 왔고 외국인 매수도 통상 연말에 유입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간 국내 리스크 요인이었던 엔화 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달러강세, 엔약세를 필두로 한 외환시장의 급등락이 11월을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중위원 선거 결과 자민당이 단독 과반석에 실패할 경우 아베노믹스 정책 당위성 약화로 엔화 약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코스피 랠리를 지속하기 위한 펀더멘털 여건이 충분치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ECB 회의와 FOMC 회의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 효과 기대를 높게 가지긴 어렵다"며 "또 글로벌 수요 회복이 부진함을 알려주는 국내 출하경기 약화를 고려할 때 코스피 랠리 지속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까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 연초의 지수 변동성은 조심해야 한다"며 "연말로 갈수록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엔 대형주와 배당주 투자매력↑..저금리·저유가 관련주도 '주목'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와 배당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과 연말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감안할 경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투자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통상 12월에는 프로그램 매수로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연말로 가면서 많이 올랐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유인하는 원인 중 하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른 대형주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정부의 배당유도 노력과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저금리와 저유가로 비용부담이 경감될 수 있는 기업군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근래 낙폭 과대 소비재, 반등 소외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트랙 전략도 제시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으로는 실적부진으로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반등 흐름이 관찰된다는 점과 소외주의 복원 강도가 조금 약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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