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의 간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을 조정할 조정위원회가 곧 면면을 드러내고 출범한다.
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형 전 대법관은 14일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위원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이후 한 달만이다.
정강자 교수는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노동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젠더법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년 2000~2003년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도 활동한 경력도 있다.
백도명 교수는 직업성 및 환경성 질환, 직업안전보건관리 등 산업보건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백 교수는 영국 런던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산업보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 교수는 특히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산업재해라는 판결이 나오도록 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하이닉스·엠코코리아 반도체 3사는 2009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의뢰했는데, 조사 결과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되자 그는 영업비밀이라는 삼성의 반대를 아랑곳 않고 역학조사 보고서 전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가족대책위는 김 위원장에게 조정위원 추천 권한을 위임한 만큼 이번 추천 인사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대책위가 마련한 조정위원회 구성안에 따라서 동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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