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도 보안솔루션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함께 가전제품에 대한 해킹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2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해 '기업의 보안, 신 패러다임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마트홈 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단순히 기기간 연결 뿐 아니라 기기들의 보안도 중요하다"며 "TV,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제품도 해킹 피해가 없도록 제작 단계에서부터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보안 취약성으로 사고가 생기면 제조사에 책임을 묻고 제재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미국에서 제재받는 일이 없으려면 보안을 비용이라고 생각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에 적용한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에 대해 언급하며 "녹스는 보안 솔루션으로 성공적인 사례"라며 "스마트폰 이외의 기기도 제작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고려,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임 교수는 "현재 보안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육을 시키든 관련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든 해서 보안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진혁 에스원 사장은 "삼성에스원을 종합 보안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몇 년전부터 정보보호 관련 부서를 만들어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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