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서 소형주가 25%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스몰캡 블루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주만큼 투자에 참고할 만한 정보가 많지 않아 투자 판단은 쉽지가 않죠. '스몰캡리포트'는 자본시장에 강한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취재를 통해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기업분석 리포트'입니다. 이제 그동안 찾으셨던 소형주 투자의 가늠자를 함께 만나보시죠.>
국내 2위 렌터카 업체..차량렌트 토탈서비스 제공
2014년 AJ셀카옥션 합병 통해 중고차·경매 사업 강화
8500여개 법인 및 80만 개인고객 확보..수익 안정성 극대화
장기렌탈 안정성·중고차 판매성장 등 호재
자동차 렌트와 중고차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AJ렌터카(068400)는 국내 1위인 KT금호렌터카(25.9%)에 이어 시장 점유율 13.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88년 6월3일 주식회사 브이아이피렌트카로 설립돼 자동차대여, 자동차운송 및 자동차정비사업 등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5월 AJ렌터카로 법인명을 변경한 뒤 2012년 7월 업계최초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AJ렌터카는 전국 160여개 영업망과 350여개 정비망, 5만5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영업 네트워크와 함께 장·단기 렌터카 사업을 하는 곳은 KT렌터카와 AJ렌터카 두 곳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KT렌탈 10만7015대(25.9%), AJ렌터카 5만5039대(13.4%), 현대캐피탈 3만9449대(9.6%), SK네트웍스 2만6559대(6.5%), 기타업체 16만9940대(44.6%)를 기록하고 있다. 1위인 KT렌탈을 제외한 AJ렌터카, 현대캐피탈, SK네트웍스 등이 치열하게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AJ렌터카가 보유한 자회사는 AJ셀카(AJ셀카옥션), 카리안 D2D, 카리안 서비스, AJ렌터카 해외법인 등 총 6곳이 있다. AJ렌터카는 이들 주요 자회사를 통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고 있다.
중고차 판매와 차량정비서비스를 하는 카리안(CARIAN)은 직영판매 및 내부직접정비 체제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다.
AJ렌터카의 매출유형은 크게 렌탈, 상품, 기타 등 3개로 나뉜다. 렌탈이 65%(3년 이상 장기고객 비중 70%), 중고차 판매 28%, 유지보수 등 기타가 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AJ렌터카는 은행, 공기업, 건설회사, 외국기업, 기타기업 등 총 8500여개의 충성도 높은 법인고객과 80만 개인 고객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AJ렌터카는 지난 2012년 연결기준(IFRS) 매출액 4014억원, 2013년 475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5765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470억원, 2013년 44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97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와 17.0% 증가하면서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AJ렌터카의 보유차량 및 차량 가동률은 지난 2011년 4만800대(81%), 2012년 4만6700대(82%), 2013년 5만200대(82%)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기 렌탈 이용 증가에 따른 ASP 상승, 중고차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입 물량 확대, 특히 원가율 높은 차량 매각이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됐고, AJ셀카의 광고비 부담이 낮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우리나라 렌터카 시장은 중소업체가 전체의 41% 차지할 정도로 과점화가 미약한 편이다. 지난 2002년 렌터카 산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등록기준을 100대에서 50대로 완화한 이후 2002년에만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89개의 렌터카 업체가 증가해 난립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KT렌탈와 AJ렌터카를 중심으로 대형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신뢰 향상, 브랜드화, 전국 영업 및 정비망 등을 갖춘 상위업체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AJ렌터카는 9월1일부로 서울경매장을 관계사로부터 흡수 합병해 AJ셀카옥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AJ셀카옥션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자동차 경매장으로 연간 약 3만대의 중고차가 입찰된다. 이번 인수로 AJ렌터카의 중고차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 올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연간 약 380만대로 경매시장을 통한 거래비중이 3.2%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경매를 통한 중고차 거래비중이 약 40~50% 수준에 달한다.
따라서 국내의 중고차시장도 향후 경매장을 통한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렌터카 업체들은 경매시장에 중고차를 직접 조달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경매장을 개설한 동화 엠파크 옥션플러스가 최근 경매물건의 부족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어 중고차 경매사업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AJ렌터카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장기렌탈 고객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의 60% 가량은 법인고객으로 일반적으로 3년이라는 장기 계약기간과 대규모 거래 덕분에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만, 단기렌탈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점차 렌터카 선호 경향이 높아지고 있고, 법인세 절감 및 손비처리가 가능한 비용절감 효과로 장기렌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여행 및 레저 시간 증가,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육성, 차량에 대한 소유에서 사용으로 인식 변화 등으로 렌터카 산업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다.
둘째는 중고차 판매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AJ셀카옥션을 통해 중고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고, 중고차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최근 국내 자동차 등록이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신규 매입차량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고차 판매 차량 역시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렌터카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중고차 판매부문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토마토 투자자문에 따르면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구조적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개인들의 장기렌탈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은 개인 렌탈 비중도 2%(2010년)에서 6%(2014년E)로 확대되는 과정으로 내년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AJ셀카옥션의 합병효과로 중고차 사업에 대한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내년 영업이익은 580억원대로 확대돼 2015E EPS(주당순이익) 약 1200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토마토 투자자문은 AJ렌터카의 내년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4배 수준으로 렌터카 사업도 함께 하고 있는 국내 상장업체 레드캡투어(15E 약 13배 수준) 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고 있으나, 업계 점유율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 렌터카 업체의 특성상 차량 차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EV/EBITDA는 약 4배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글로벌 Peer 5~6배 수준 대비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토마토투자자문은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AJ렌터카에 대한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