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셋값 올해만큼 또 오르고, 매매는 상승 확대"
건설산업연구원 201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2014-11-04 14:33:59 2014-11-04 14:33:59
◇건산연 201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내년에도 전셋값은 올해만큼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수도권 집값은 신규시장의 호조세와 투자수요 유입 등으로 올해보다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전국 전세가격은 올해와 비슷한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은 아파트 입주가 감소하고 강남권 아파트 멸실 물량이 많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수도권은 아파트와 비아파트 모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입주가 있겠지만 저금리 상황의 월세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4구를 중심 이주수요가 발생, 외곽지역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확대되며 수도권 전반에 걸쳐 상승 압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지방은 입주물량이 감소하지만 공급 누적분이 많아 임대차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허 위원은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저소득계층의 주거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지방 상승, 수도권 하락'의 틀이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위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값은 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오른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교체 수요의 진입, 저금리에 의한 경쟁 투자상품과의 우위 등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신규분양시장, 재건축시장 호조 등 부동산 시장 내부의 긍정적 지표와 유동성 자금의 부동산시장 진입 등으로 단기 긍정 지표가 주택시장을 상승장으로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내낸 단기 지표에 의한 시장 회복세가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계류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수요가 위험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용적률 규제 완화, 임대소득 과세 개정 등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장기적 정책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호황기를 보낸 지방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지방은 올해 2.6% 상승 예상치보다 낮은 1.0% 오를 것으로 봤다.
 
허 위원은 "분양시장과 개별호재가 존재하는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지역적 편차가 커 전역적 지수와 체감 사이의 차가 존재할 것"이라며 "공급증가의 영향, 수요 여력의 소진 등으로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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