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9월 초에 찾아온 탓에 8월 유통가는 함박 웃음을 지었으나 추석명절 특수를 뺏긴 9월 유통가는 울상을 지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0.1%와 6.3%씩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업형수퍼마켓(SSM)도 매출이 4.0%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석명절 특수를 누린 8월과 비교할 때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은 6.6%, 5.1%씩 급감했다"며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도 유통가 매출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편의점은 꾸준히 점포가 늘어나는 데다 담배와 핸드폰, 1인가구 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8.4% 증가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통가 매출은 대형마트와 SSM의 하락세 속에 편의점만 매출신장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와 비교한 3분기 매출증감율이 -4.0%를 기록했는데, 201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매출하락의 늪에 빠졌다.
◇분기별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증감률(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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