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개막 직전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 검찰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의 검찰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삼성전자 측이 수사의뢰한 당사자인 조 사장 측과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통보 방식은 아니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정도면 일정이 명확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사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강제적인 수사 절차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또 독일 현지 양판점 직원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조 사장이 해당 제품을 살펴보다가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파손하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를 증거로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조 사장 등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조 사장과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임직원이 매장에서 경쟁사 제품의 사용환경을 테스트 하던 중 오해를 산 것이라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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