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통신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 시제품 첫 선
2014-10-20 11:33:54 2014-10-20 11:33:56
[부산=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World IT Show2014(이하 WIS2014)’에서 차세대 통신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상용 시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고유 특성인 불확정성·비복제성을 활용해 통신을 암호화하는 것으로, 누군가 암호키 해킹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이를 감지하고 새롭게 암호를 만들어 해킹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양자암호통신 시제품은 기존 연구기관에서 제작했던 것과 달리 상용화를 목표로 한 제품으로 내년 중 상용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제품 출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스위스, 호주 등 4개국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현재 상용화된 국가의 제품들과 비교해 거리와 속도 등 성능 측면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성능을 선보였다.
 
WIS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50km 거리에서 10kbps의 속도로 암호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초당 800G의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대표적인 양자암호통신 상용 제품인 스위스 IDQ사의 제품의 경우 25km 거리에서 1kbps의 속도로 암호키를 만든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용 시제품 개발과 시연 성공을 통해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적대국의 통신망 해킹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방·행정 등 보안이 절대적인 기간망을 지켜낼 중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7곳과 함께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시제품을 개발한 만큼 향후 제품 상용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양자통신 분야의 생태계가 국내에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국방·행정·전력 등 국가 주요 기간망의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양자통신 분야에서 산업협의체를 결성해 기술 표준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World IT Show2014’에서 통신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적용 시제품을 시연한다.(자료=SK텔레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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