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정부가 예정보다 빨리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카스 하도벨리스 그리스 재무장관(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예정보다 일 년 정도 빨리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 간 단행해 온 긴축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내년 부터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긴축 대신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IMF가 제공하는 구제금융은 오는 2016년 3월에 끝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신임투표가 열리기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년에 받기로 된 자금 또한 불필요해 보인다"며 "구제금융을 일 년 반 정도 빨리 졸업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IMF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계속 지원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는 지속해서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정된 대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 새벽 그리스 연립정부는 의회 신임투표에서 155표를 얻어 반대 131명을 제치고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향하는 성장 정책이 탄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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