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우리나라가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를 시작하자 아직 준비중인 일본 방송업계가 국내 방송관련 업체들을 찾아 견학하는 등 우리나라 UHD 방송시장 상황 파악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NHK, TV아사히, 케이블TV 도쿄시마, 덴쯔(광고대행사), 방송장비사들의 임원과 팀장급 실무자 15명이 우리나라 케이블협회, 지상파 방송국, 위성방송사 등을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방문했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방송사, 장비사, 광고대행사 사장 및 팀장급 등이 상용화에 나선 우리나라 UHD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UHD 방송은 지난 4월 케이블TV 업계가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IPTV 업계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까지 셋톱박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뛰어 들면서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미 3D 방송에서 실패한 일본 방송 시장에서 UHD 방송 도입의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풀 HD의 4배의 해상도를 나타내는 4K(3840x2160) UHD 방송에 맞춰 상용화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상용화에 나설 것을 준비하면서 8K(7680x4320) 이상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상용화를 시작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이고 일본은 완벽히 갖춘 상태에서 상용화를 시키겠다는 전략인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일본 방송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UHD 현황을 파악하면서 재미있어 하면서도 신기해했다”면서 “이미 3D 방송에서 실패를 맞본 적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2020년에 어떤 방식으로 일본이 상용화에 나설지 우리나라 UHD 방송시장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에 이어 KT와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UHD IPTV 출시하면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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