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태국과 4강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6년 만에 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3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태국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40분 임창우(대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전남)가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이재성(전북)이 페널티박스 돌파 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장현수(광저우푸리)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후반 중반 이후 태국의 거센 반격은 '와일드카드'로 이 대회에 출전한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막아냈다.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내달 2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북한은 같은 날 열린 반대편 4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해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과 북한은 1978년 방콕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연장 종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내친김에 정상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북한 또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라 한껏 고무된 상태다. 당시 북한은 이란에 승부차기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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