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인천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서 진행된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용규(오른쪽)와 정현이 시상식을 마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임용규(23·당진시청)-정현(18·삼일공고)이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며 28년 만에 남자 복식 금메달을 안겨줬다.
임용규와 정현은 29일 오후 인천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서 열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전 경기에서 인도의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을 만나 세트스코어 2-0(7-5,7-6(2))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금메달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김봉수와 유진선 조 이후로 28년 만에 배출된 한국의 복식부문 금메달이다.
이날 결승전은 12시에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내리는 비로 3시간 넘게 지연된 끝에 오후 3시15분에서야 시작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임용규와 정현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인도를 제압했다. 결국 7-5로 1세트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2세트는 접전으로 진행됀 끝에 5-5 동점 상황이 전개됐다. 그런데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결국 경기는 다시 멈췄다. 결국 1시간여가 지난후 경기가 다시 열렸다.
비가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용규와 정현은 오히려 정신력을 강하게 무장했다. 결국 임용규와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진행된 힘든 승부끝에 2세트를 7-6의 승리로 가져가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를 금메달 한 개로 마쳤다. 남자 복식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종목에선 메달 한 개도 획득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복식 동메달 한 개씩에 그친 데 비해 선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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