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대한적집사자 총재 낙하산 논란 등 청와대발 인사 문제에 "청와대에 고위직 인사 시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을 보면 고위직 인사 난맥이 되풀이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해명에 따르면 송 수석은 자기검증질문서에 거짓으로 답변하고 청와대는 이를 알지 못 하고 답변 이틀 후에 송 수석을 임명했다"며 "자기검증질문서에 대한 진실 여부 확인이 인사검증인데 이틀 만에 200개 항목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불가능하며 이는 인사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전 수석은 정수장학회의 이사를 13년 동안 한 인물로 결국 대통령 의중 때문에 인사검증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러니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대통령부터 인사시스템을 존중하고 검증 결과에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고위직 인사 때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과 인사검증 매뉴얼을 참고할 것을 청와대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역시 지난 23일 '송 수석 사퇴에 대한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송 수석 사퇴는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 인사'에 따른 인사 참사"라며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한 번 되짚어 보기를 권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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