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국내 최초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가 청약 미달됐지만 주관사에서 모두 인수해 발행이 모두 완료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JB금융지주(175330)가 발행한 코코본드의 청약 결과 기관·개인 포함 총 2000억원 중 528억원이 접수돼 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코코본드는 이날 오전 기관 투자자에게 총 2000억원 중 473억원 어치가 우선 배정됐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까지 미매각분에 대해 일반 투자자에게 청약이 진행됐지만 겨우 55억원 매각되는데 그쳤다.
주관사 총액인수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코코본드의 잔량(1472억원)은 대표주관사 KB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
현대증권(003450)이 인수비율 0.675:0.325로 각각 떠안게 됐다.
이번 코코본드는 평소 채권이지만 발행 은행이 경영개선 명령을 받거나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재무적으로 부실해질 경우 원금이 모두 상각되는 구조다.
이번 청약 미달은 평균 6.4%라는 고금리의 이점이 있음에도 은행이 재무적으로 부실해질 경우 그 피해가 투자자에게 전가된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코코본드의 전체 발행금액 2000억원은 JB금융지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JB금융지주는 이 대금을 연내
광주은행(192530)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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