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사상 최대치로 올라섰다.
16일(현지시간) 웰스X와 UBS의 억만장자 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억만장자 수는 2325명으로 지난해보다 155명,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은 28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57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생겼으며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도 각각 52명과 42명의 슈퍼리치가 새롭게 탄생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사회·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억만장자의 총 자산가치는 상승했으나 인구는 감소했다.
억만장자의 총 자산가치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조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지수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을 뛰어넘는 규모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슈퍼리치들의 특성을 보면 일부 자산을 상속받은 뒤 이를 키워나가는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수성가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억만장자는 남자 중에서는 87%, 여자는 35%를 차지했다.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63세로 평균 3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슈퍼리치는 40대 전까지는 자산이 1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금융·은행권 종사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기업, 부동산, 섬유·제조, 의류·사치품 업종 등의 종사자가 뒤를 이었다. 여성 억만장자들의 직종 면에서는 남성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비영리 사회기구를 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도시별 억만장자 인구수>
(자료:CNN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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