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5년만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3일 포브스(Forbes)지가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76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게이츠
(사진)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가치가 급등하면서 자산이 90억달러 늘었다. 게이츠는 지난 20년간 15번이나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
2위는 72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다.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보유한 스페인의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64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582억달러로 4위,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480억달러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2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동 102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산이 111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1645명으로 지난해 1426명보다 219명 늘었다. 이들의 총 자산은 6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은 10% 정도인 172명으로 지난해 138명보다 34명 늘었다.
여성 중에서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크리스티 왈튼이 367억달러의 자산으로 1위(전체 9위)에 올랐고, 프랑스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자 릴리안 베탕쿠르(전체 11위)가 34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에도 인터넷 거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구글의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인 브린이 각각 323억달러와 318억달러의 자산으로 17위와 19위에 올랐고, 아마존의 최고영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320억달로 18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페이스북 주가 급등으로 자산가치가 두배 이상 상승하며 21위(285억달러)에 올랐다.
최근 19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와츠앱의 창업자 잰 쿰도 자산가치가 68억달러로 뛰어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산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사람은 브라질의 에이케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회사의 파산으로 자산가치가 106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포브스지가 집계한 억만장자의 3분의2 가량인 1080명은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152명, 러시아 1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알제리와 리투아니아,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는 각각 1명씩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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