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학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던 오재성(성균관대·1m75㎝)과 블로킹 1위에 올라 모교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박원빈(인하대·1m98㎝)이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에서 프로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맞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후 리베라호텔(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드래프트를 통해 오재성과 박원빈을 비롯 모두 28명이 프로 무대 진출 자격을 얻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를 통한 참가선수 대비 지명율은 정확하게 반으로 기록됐다. 42명의 50%인 21명이 드래프트 절차를 통해 순위 내에서 지명됐다. 4순위 이후의 수련선수(연습생) 7명을 포함할 경우엔 '3분의 2'까지 수치가 오른다.
◇오재성, 역대 리베로 최초 전체 1순위 지명
드래프트 절차의 상위 3개팀 지명 순위는 여자부와 달리 확률추첨제를 통해 결정됐다. 35% 확률의 한국전력이 1순위를 뽑았고, OK저축은행(50%)과 LIG손해보험(15%)가 2순위와 3순위의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번 오재성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의미가 크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드래프트가 처음으로 시행된 이래 남녀 통틀어 전체 1순위로 리베로가 지명된 경우는 오재성이 최초다. 1라운드에 지명된 경우는 2010년 정성민(현대캐피탈), 2011년 부용찬(LIG손해보험)이 있었지만 전체 1순위는 역대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대표팀 선수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던 오재성은 올해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대회에서는 수비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곽동혁을 삼성화재로 떠나보내고 오늘 오재성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한국전력은 소원을 이뤘다.
◇오재성(가운데).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1라운드에서 세터 인기..레프트 및 라이트 한 명도 없어
박상하와 신영석을 상무로 보낸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결국 세간의 예상대로 박원빈을 택했다. 부족한 높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7순위 지명에서는 세터가 인기를 끌었다. LIG손해보험이 3순위로 노재욱(성균관대), 대한항공이 5순위로 황승빈(인하대), 현대캐피탈이 6순위로 이승원(한양대), 삼성화재가 7순위로 이민욱(경기대)을 거명했다. 4순위 지명 자격을 얻은 우리카드는 센터 구도현(성균관대)을 지명했다.
이민욱은 이민규(OK저축은행)의 친동생이다. 이에 따라 이민규-이민욱 형제는 모두 프로 선수가 됐다. 형제 모두 세터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남자부 드래프트엔 이변이 하나 나왔다. 1라운드에 레프트와 라이트가 1명도 거명되지 않은 것이다. 드래프트 시행 후 처음 벌어지는 일이다.
다음은 2014~2015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한국전력 : 오재성(1R·리베로·성균관대) 우상조(2R·센터·한양대) 권진호(2R·레프트·한양대) 라광균(3R·리베로·중부대) 정주형(수련선수·세터·조선대)
▲OK저축은행 : 박원빈(1R·센터·인하대) 전병선(2R·라이트/레프트·한양대) 김기명(3R·레프트·중부대) 강현수(수련선수·레프트·충남대) 함웅빈(수련선수·리베로·성균관대)
▲LIG손해보험 : 노재욱(1R·세터·성균관대) 김민규(2R·센터·홍익대) 최돈선(3R·리베로·경남과학기술대) 이한호(수련선수·센터·명지대)
▲우리카드 : 구도현(1R·센터·성균관대) 이동석(2R·레프트·명지대) 조진구(3R·리베로·인하대) 황중호(수련선수·세터·경남과학기술대)
▲대한항공 : 황승빈(1R·세터·인하대) 정바다(2R·센터·경기대) 신희섭(수련선수·리베로·충남대)
▲현대캐피탈 : 이승원(1R·세터·한양대) 진성태(2R·센터·경희대) 소인섭(3R·라이트/센터·영생고)
▲삼성화재 : 이민욱(1R·세터·경기대) 이태호(3R·라이트/레프트·중부대) 안정경(4R·센터·한양대) 정진규(수련선수·센터·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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